이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고양이를 줍자 마자 찍은건데 정말 어른 주먹만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10월 중순이었죠 저는 친구와 자취를 하고 있는데 방값을 아까기 위해 친구 3명이서 자취를 했습니다.​
방 3개에 무보증금 월세 20만원이면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택배아저씨가 "여기도 집이 있어요?" 라 할 정도로 허름한 집이었죠 ​


집어 너무 후져서 그런지 여름에 문을 열어노면 동네 고양이가 그냥 들어와서 자고 갈 정도 였습니다.
저기 바닥이 젖은 이유는 겨울에 수돗꼭지가 얼어서 물이 안들어오면 저기에 있는 호수로 물을 끌러다 썼죠



이 고양이는 제가 주은 보리 어미 입니다. 집 사진 오른쪽에 창문이 있는데 그 창문 바깥쪽이 지붕이어서 항상 저 고양이가 자고 갔죠.
그렇게 3개월 정도를 먹이를 주다가 어느 순간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많이 부른 것을 보니 한 2-3새 마리는 낳을 것 같았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창문쪽에서 조그만하게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3일 정도가 지났는데 계속 울어서 자세히 보니 눈도 못뜬 새끼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 날에 3시간이 지나도 어미고양이가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비에 맞에 체온이 떨어지면 죽을 까봐
창문을 넘어 집으로 주워왔죠
급한대로 안입는 티셔츠로 감싸줬는데 너무 쪼그만하고 눈도 못떳습니다.
그런데 배가 고픈건지 자꾸 입으로 저의 손가락에 입을 대기 시작했죠
밤 10시라 새끼고양이 먹이를 살 수도 없었고 지방에는 24시간 동물병원이 없어서 급한대로 항문 마사지를 해주니 배변과 소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모성애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예비군 훈련이 있었고 룸메는 수업이 있어 고양이사료를 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루만에 다른 세상으로 떠났죠.
근처 마당에 새끼를 묻어줬는데 다음날 보니 어미 고양이는 새끼 무덤을 파해쳐 다시 가져갔습니다.
없어진 새끼고양이의 행방이 궁금했나 봅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새끼 두마리를 더 나았고 사진속 고양이는 한달 후에 찍은 것인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사진을 찍고 사료를 줬는데 겁이 났는지 먹지 않았고 다시 어미 품에 놔주었네요
그래서 형제가 있어 조금은 위로가 될 것같아 안심을 했습니다.
그 이후 고양이가족은 자취를 감췄고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간 듯 합니다.
새끼고양이를 줍게 되면 24시간 운영되는 동물병원을 찾아 고양이새끼용 분유를 타주세요
그럼 새끼고양이를 살릴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